작성자   천일그룹  연락처   
작성일   2016-11-28 오전 10:43:56 E-mail

  
글제목    美 ‘트럼프’ 당선, 물류업계 ‘우려가 현실로’


물류현장 ‘멘붕’, 대안 마련 고민 지금해도 늦어

대한민국에 최고 무역국인 미국의 대선결과가 우려했던 대로 도널드 트럼
프로 결정되면서 국내 물류시장이 멘붕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한 포워딩사
대표는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당장 내년도 물
량 감소에 비상일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당장 트럼프 당선됐다고, 대미 수출량에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전망
이지만, 영국 발 블랙시트와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보호무역을 지속적으
로 표방해 온 만큼 국내 산업시장과 물류업계 관계자들의 고민도 현실화되
고 있다.


◇해법도 없지만, 미래 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

문제는 당장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점.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 정치와 사회전반에 위축이 소비 감소 등으로 직간접
물류시장까지 악 영향을 미쳐 한치 앞으로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데, 미국
대선마저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나타나면서 향후 물류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욱 커졌다”고 우려했다. 물류시장이 더 큰 혼란을 겪는 배경은 해법도 해
법이지만, 향후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일부 시장의 낙관론자들은 ‘설마 미국 대통령이 바뀐다고, 지금까지의 무
역기조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당장 물동량을
움직이는 국제물류사업자들의 경우 심리적 위축이 커지고 있다.

국제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포워딩 김우식 대표는 “미국을 포함
해 남미 지역에 제조 거점을 두고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
전자 등의 수출이 당장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3국간 물류서비스 물량
감소도 불가피해 질 것이 확실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
다”고 전했다.


◇대기업 제조사부터 최하위 화물 차주까지 도미노 악화 우려

자동차 역시, 미국 내 GM과 포드사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멕
시코등지에 생산거점을 갖고 있는 현대 기아차의 경우 고율의 관세부과로
당장 내년부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대기
업 제조사들의 물류 자회사들의 물동량 하락은 불가피해 지고, 이들 하부
에 자리한 중소 규모 물류협력사들과 가장 바닥에 자리한 화물 차주들의
물량감소는 도미노 현상을 이루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형 트렉터를 운영하는 화물연대 노조원 박운철(가명, 45)씨는 “경남지
역을 중심으로 조선업종 근무자들의 실업과 더불어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구조조정 인력이 쏟아져 나오면서 화물운송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
다”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관세율
이 높아지면 물량 감소는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 대기업의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이
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협력사들의 자금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 산업 하부
에 자리한 물류시장은 더욱 피폐해질 수 있다.

한국은 미국의 교역 상대국 중 다섯번째로 대미 무역흑자액이 높은 나라중
하나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 수정과 멕시코와 남미 국가들과의 나프타
협정 등 미국 경제에 손해될 수 있는 무역협정에 특히 반감을 갖고 있는
만큼 무역마찰은 불가피질 전망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표방한 ‘트럼프노믹스’가 어떤 형태로든 글로벌 통
상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미국 대선결과로 국
내 물류시장도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을 포함해 업체들 간 울고 웃는 시장
재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