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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4-08 오전 9:37:12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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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상하이 셧다운 언제까지…매장 230개 문닫은 이랜드 등 발동동


중국 상하이 ‘셧다운’(전면 봉쇄) 조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유
통업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5일 봉쇄가 풀려야 했지만 코로나
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봉쇄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7일 현재까지 도시 전체를 봉쇄하고 있다. 의료
등 핵심 공공서비스, 택배, 식료품 공급 같은 필수 업종 종사자를 제외한 전 주민이
외출할 수 없고, 대중교통도 운행이 중지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이 넘
어서자 내린 조치다. 상하이 시당국이 애초 예정한 봉쇄는 지난 4일까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봉쇄 조치가 기약 없이 연장됐다.

상하이에 생산·판매시설을 보유한 국내 업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랜드는 상하이
에서 운영하던 230개 패션 매장문을 모두 닫았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130여 곳
의 문을 닫았다. BBQ도 50여 개 매장이 휴업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출이 금
지된 상황이라 일을 할 직원도 없고 제품을 사러 올 손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
다.

공장 가동도 멈췄다. 농심은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문을 닫았다. 라면을 연
간 3억5000만여 개 생산하던 공장이다. 오리온과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1일부터 상하
이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풀무원은 상하이 내 유통망이 막혔다.

업체들은 ‘아직은 버틸만하다’는 반응이다. 중국 내 다른 지역에 공장이 있어서다. 농
심은 선양(瀋陽)에 있는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다. 선양 공장에서 생산한 라면을 상하
이로 운송한다. 현재 상하이 전체가 봉쇄됐지만, 생필품은 반입할 수 있다. 오리온도
베이징, 광저우, 선양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상하이로 반입하고 있다.

하지만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열흘간 영업을 하지 못한 이랜드
나 파리바게뜨, BBQ는 한 달 매출의 30%가 고스란히 손실이다. 농심·오리온도 중국
내 다른 공장 가동으로 상하이 공장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린아 이베스
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봉쇄 조치로 영업 차질, 물류 및 통관 지연,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저장(浙江)성 닝보저우산(寧波舟山)항이 임시 폐쇄됐
었고 지난달 선전(深圳)도 봉쇄 조치가 시행됐는데 물류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
다”며 “중국 당국에서 세제 혜택같이 봉쇄에 따른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무
엇보다 봉쇄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