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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4-29 오후 4:31:20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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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해운물류 직격탄


지난 2019년, 코로나의 시작점이 됐던 중국. 그로부터 1년여 후 중국은 코
로나 완전 종식을 선포하며 더 이상 중국대륙에 코로나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렸다. 하지만, 오미크론 등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변이과정을 거치며 최
근 중국 내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 당국은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기반으로 잇따라 주요 도시 봉쇄에 나섰다. 지난 3월, 인
구 1,700만 명의 대도시인 선전에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
리는 상하이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봉쇄됐다. 그리고, 해당 도시에 위
치한 중국 내 주요 항만들도 큰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해운물류는 직격탄
을 맞고 있다.

물동량 순위 상위 中 항만들, 영향력 커 피해 가중
이번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해운물류에 치명적인 이유는 영향을 받는 주
요 항만들이 물동량 처리량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항만들이기 때
문이다. 대표적으로 상하이항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항만이
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상하이항은 47,025,0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했다. 지난 3월에 봉쇄된 바 있는 선전항
의 경우도 28,760,000TEU로 지난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
했다. 최근에는 닝보항과 광저우항까지 봉쇄될 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
세계 3위 항만인 닝보항과 세계 5위 광저우항마저도 정상적인 운영이 멈춘
다면 글로벌 해운물류망은 그야말로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
다.

실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하이의 경우 생산이나 이를 운송하는 트럭 운
행 등이 지연되면서 항만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운업
계에 따르면 상하이시 봉쇄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주요 선사들이 상하이항
을 결항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운조사기관의 발표
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 얼라이언스들이 일부 서비스에서 상
하이항을 기항지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SC와 CMA
CGM, ONE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상하이로 향하는 콜드체인 화물과 위험
화물의 선적 예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상하이 봉쇄로 인한 해운물류
업계 피해가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中 정부 정책 유지될 전망…“글로벌 공급망에 위기될 수도”
문제는 ‘제로 코로나’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당분간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를
지난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인 5.5%로 제시했는데 이는 제로 코로나 정책
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주요 경제 관련 기관들에
서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이전 대비 낮게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
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의 확산세가 극심했을 때도 중국에서는 의료
체계 미비 등의 이유로 이에 대한 충분한 대응을 해내지 못했다”면서
“여기에 오는 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이 결정되는 당 대회가 열리
는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이대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주요 항만들의 운영에 차
질이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
다고 경고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미 당초 예상보다 상하이시에 대한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만약 코로나의
확산세가 다른 대도시로도 번져 봉쇄조치가 도미노처럼 이어진다면 전반적
인 해운물류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이은 봉쇄가 해상운임에 끼치는 영향은?
상하이시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봉쇄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
데, 해상운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는 지난 2020년 1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1분기까지 2년 가까이 꾸준
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해운선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성수기를 맞이
했던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중국의 봉쇄정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
난 3월 이후 이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SCFI는 4228.65
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 도시 봉쇄로 인해 수출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
에 따라 당분간 해상운임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현재의 해상운임 하락은 잠시일 뿐, 오히려 이전보다 더 상승할 것
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는 중국 도시 봉쇄로 인해 수출물량이 일시
적, 강제적으로 줄어들었을 뿐이고 봉쇄가 풀리는 즉시 그동안 오갈 데 없
었던 물량이 대량으로 풀려 해상운임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으로 보이
나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코로나로 인한 봉쇄는 풀리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중국 내 주요 항만들에 대
한 봉쇄가 풀리게 되면 그만큼 많은 물량이 이들 항만에 쏠릴 가능성이 있
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지난해 미국발 물류대란의 원인이 됐던
항만적체현상이 중국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해상운임은 오히려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